상하이 2024년 10월 16일 /AsiaNet=연합뉴스/ --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UnionPay International UPI)과 베트남 국가결제공사(National Payment Corporation of Vietnam NAPAS)가 10월 13일 하노이에서 양국 사용자의 결제 경험 향상을 위한 공동 협력의 일환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의 핵심 내용은 국경 간 QR코드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양사 네트워크에서 유니온페이와 베트남 현지 은행 애플리케이션/전자지갑을 통해 QR 결제를 지원하기로 하는 것이다. 서명식에는 동준펑(Dong Junfeng) UPI 회장과 응우옌 꽝 흥(Nguyen Quang Hung) NAPAS 이사회 회장이 참석했다.

동준펑 회장은 "중국의 중요한 금융 인프라이자 선도적인 글로벌 카드 회사인 유니온페이는 자체 승인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동시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 시장의 결제 네트워크와 상호운용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이러한 파트너십 모델을 아세안 국가에서 널리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베트남에서 체결된 성공적인 협력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중국인과 베트남인에게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고품질 협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중국의 높은 수준의 개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 중앙은행은 2024년 8월 19일 국경 간 결제 상호운용성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발맞춰 유니온페이는 NAPAS와의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베트남 지갑에 유니온페이 네트워크를 대규모로 개방할 예정이다. 이로써 베트남의 현지 은행 앱과 전자지갑 사용자는 중국 본토에서 유니온페이 QR을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결제 동시 지원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이 보다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유니온페이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현지 은행 앱과 전자지갑이 현지 시장뿐만 아니라 파트너 국가에서도 사용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베트남의 결제 산업 혁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더불어 이번 협력은 주변 국가에 결제 네트워크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으면서 중국과 아세안 국가 간 네트워크 연결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 상호운용성은 유니온페이와 해외 파트너가 간단한 통합을 통해 대규모로 상호 서비스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니온페이의 혁신적인 QR 네트워크의 협업 모델이다. 이 모델은 출시 이후 국제 업계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유니온페이는 한국, 스리랑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라오스의 QR코드 네트워크와 맺은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QR 가맹점 수를 800만 곳으로 늘렸으며, 가맹점 수가 증가하면서 협업 효과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유니온페이의 결제 네트워크는 지금까지 183개 국가와 지역으로 확장된 상태다.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는 6900만 곳 이상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이 유니온페이 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83개 국가와 지역에서 2억 5000만 개에 이르는 유니온페이 카드가 발급되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90% 이상의 ATM과 POS 단말기에서 유니온페이를 사용할 수 있고, 아세안 10개국 모두에서 유니온페이 모바일 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총 5000만 장에 가까운 카드가 발급되었으며, 출시된 유니온페이 기반 지갑도 30개가 넘는다. 베트남에서는 가맹점 POS 단말기의 90% 이상이 유니온페이 카드 결제가 되며, 6만 곳 이상의 가맹점이 QR 결제를 지원한다. 또한 여러 현지 기관에서 유니온페이 카드를 대량으로 발급했으며 유니온페이 기반 지갑을 출시했다.

김화일기자(lovefooltoo@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