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마산 로봇랜드에서 열린 경상남도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 '경남 대중교통비 무료화'가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날 하승철 하동군수는 안건 발표를 통해 하동군이 지난해부터 경남 최초로 시행한 초중고 '100원 버스' 사업과 올 7월부터 그 대상을 전 군민으로 확대 시행한 것에 대해 그간의 추진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동군은 2023년 1월부터 도내 최초로 관내 42개 노선에 10대의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초·중·고 학생(학교 밖 청소년 포함) 2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운행해 왔다. 이는 농어촌 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코로나19로 침체한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시행된 것이다.
100원 버스 시행 이후 초·중·고 학생의 2023년도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4%가 증가(33,189명 → 38,613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동군은 2024년 7월부터 관내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모든 이용객이 100원(카드, 현금, 승차권)만으로 지역 내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이용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은 누구나 느끼는 대중교통의 불편함에 대해 누구도 소외됨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버스를 이용하도록 한 하동군의 100원 버스 사업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경남도는 편리하고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위해 초·중·고학생들과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비 무료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하동군 100원 버스에 이어 창원시가 어르신 월 8회 무료, 김해시가 어린이 무료, 거제시가 어린이·청소년과 어르신 일부 무료, 함안군이 어린이·청소년 100원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진주시·거창군·의령군·함양군도 내년부터 버스 이용료 100원 또는 무료화 추진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