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거창삼베길쌈보존회(회장 이옥수)는 지난 9일 경상남도 무형유산 제36호로 지정된 '거창삼베길쌈'의 2차 공개행사와 기록사진 전시회를 거창창포원 잔디광장에서 개최했다.
'거창삼베길쌈'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경상남도 거창군의 전통적인 삼베 제작 기술로, 거창읍 가지리 개화마을과 가북면 우혜리, 북상면 갈계리 일부에서 삼을 재배하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거창의 전통 삼베길쌈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삼베 짜기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방문객들은 삼 삼기, 물레 돌리기, 곶 만들기, 실나르기. 베매기, 베 짜기 등 삼베길쌈의 여러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거창창포원에서 진행된 가을꽃 전시회와 함께 진행되어 1,000여 명의 방문객들에게 가을의 감성과 전통문화를 함께 선사하는 오감 만족의 시간을 선사했다.
한편, 이말주, 김복심, 이옥수 보유자는 1993년부터 삼 재배 및 삼베길쌈 보존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으며, 2013년 1월 3일에는 경남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현재 이옥수 보유자와 62명의 거창삼베길쌈보존회 회원이 거창전수교육관에서 주 2회씩 보존 전승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사)향토민속보존협의회는 구비문학과 민속자료의 발굴과 보전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로 거창삼베일소리(도 무형유산 제17호), 거창 일소리(도 무형유산 제30호), 거창 삼베길쌈(도 무형유산 제 36호), 거창 상여디딜방아액막이소리(도 무형유산 제40호) 등 다양한 민속예술을 보존, 전승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경남 무형유산 거창전수교육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예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거창삼베일소리, 거창삼베길쌈, 거창상여디딜방아액막이 소리 등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